북경대생 이틀째 시위/천안문사태 1주… 상해 복단대생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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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경=전택원특파원】 6ㆍ4 천안문사태 1주년을 맞아 3일 격렬한 반정부시위를 벌인 북경대생들은 4일에도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북경대생들은 4일 자정이 되기전 기숙사에서 빈병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천안문사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대학원 기숙사 발코니에 촛불을 켰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이날밤 북경대의 분위기가 3일보다는 훨씬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상해 복단대생들은 3일 자정부터 세시간동안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을 비난하는 뜻으로 기숙사에서 창문밖으로 빈병을 던지는등 항의시위를 벌였으나 북경대생들과는 달리 외부진출은 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중국은 혼란의 시대를 빠져나와 안정됐으며 경제와 사회질서도 안정상태』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민주화시위의 중심지였던 천안문광장은 경찰에 의해 둘러싸인 채 4일째 폐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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