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북한개방」 영향력 행사 촉구/미ㆍ소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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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긴장완화등 한반도 집중거론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부시 미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 3일째인 2일 워싱턴근교의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별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반도문제를 포함한 세계 각지역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의 캠프데이비드 회담에서는 한ㆍ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히 한반도문제가 중요의제로 다뤄졌으며 이에관한 세부사항은 별도로 열릴 양국 외무장관및 실무자들간의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토록 했다.
한반도문제에 관해 부시대통령은 ▲한ㆍ소 관계정상화를 환영하며 ▲양국이 남북한간의 건설적 대화진전과 한반도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해 소련이 강력히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미ㆍ북한관계는 한ㆍ소관계의 진전과는 별도로 다루어질 것이나 그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측의 전진적인 자세변화가 요구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소련이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정책을 보다 적극화하도록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는 그간의 몇차례 공식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 통일독일의 위상문제,소 연방내 리투아니아공화국문제등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양국정상은 특히 아직도 세계적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ㆍ카슈미르ㆍ니카라과ㆍ앙골라문제 등에 관해서도 깊은 논의를 했으며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 미소양국이 더욱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일요일인 3일(현지시간) 이번 워싱턴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회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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