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잇단 ABS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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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연체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이들 부실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실채권을 직접 팔아버리는 것보다 ABS를 발행하는 것이 부실여신을 줄이고 경기가 회복될 경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은 오는 27일께 고정 이하 부실채권 8천억원을 기초 자산으로 ABS를 발행하기로 했다. 대상 채권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고 일부 중소기업 대출이 포함돼 있다.

이번 ABS 발행을 통해 국민은행은 3%대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0.7~0.8%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유동화 과정에서 부실채권 가격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고 경기가 회복되면 유동화 채권의 회수율이 높아져 그만큼 은행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12월께 2천5백억원 규모의 주택담보 부실채권 등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농협도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ABS 발행을 검토 중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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