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신드롬'의 신호탄 서갑숙

중앙일보

입력

"***도 벗는다"

요즘 연일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하는 문구다. 지난해 12월 성현아의 누드집이 출간되면서부터 시작된 누드열풍이 식을 줄 모르며 화보집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얘기고 보면‘열 명 중 한 명은 봤다!’는 이혜영의 누드 컨텐츠 제작사의 발표도 이해가 된다.

이미 지난 93년 가수겸 배우 유연실이 국내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누드집 '이브의 초상'을, 97년 이승희·99년 서갑숙이 누드집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탤런트 서갑숙의 자전에세이『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검찰의 내사까지 받아야 했다.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1999년 오늘 (10월 25일) 시작된 서갑숙씨의 성 고백서 음란성 여부에 대한 검찰의 내사는 결국 문화계와 네티즌의 반발과 성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라는 내부결론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내려졌다. 그리고 이 책은 출간 두달만에 70만부가 팔려나가며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