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9억긴급조성 “의혹”/87년대통령선거 직전 주요사업비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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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가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사업비라는 명목으로 49억4천만원의 예산을 급히 조성한 것으로 밝혀져 국가기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이문옥씨(50)의 서울시 선거자금 유용폭로와 관련,의혹을 사고있다.
서울시는 선거를 20여일 앞둔 87년11월23일 주요사업비 재원확보 방안이란 자금조성계획을 세워 전체사업비 규모를 63억6천만원으로 정하고 주요사업비 잔여금 14억2천만원을 제외한 49억4천만원을 다른 항목에 편성된 예산ㆍ예비비에서 전용,충당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87년 수해로 연말을 앞두고 수해민 지원예산과 88올림픽을 앞둔 환경정비에 예산전용이 불가피했으며 87년 처음으로 통ㆍ반장에게 연말 상여금 지급이 결정돼 주요사업비 명목으로 예산을 조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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