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해 수주액 나란히 100억 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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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각각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위 3개사가 나란히 이 고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1일 대만과 그리스 해운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모두 3척을 4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모두 41척, 102억 달러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7기, 42억3000만 달러어치를 주문 받아 세계 처음으로 해양 플랜트를 한 해에 40억 달러 이상 수주한 회사가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16억 달러 규모의 석유생산 플랜트를 계약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14억7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2004년 106억8000만 달러의 선박과 플랜트를 수주해 세계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122억5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8월 하순 한진해운과 1만TEU급(20피트 컨테이너 1만 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올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선박 59척과 해양플랜트 8기 등 모두 107억 달러어치를 주문받았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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