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좌익수 8명가석방/민단측 선처건의 받아들여/노대통령 방일앞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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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법무부는 21일 노태우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민단의 건의를 받아들여 재일동포 출신으로 간첩활동을 하다 붙잡혀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사형∼징역 7년을 선고받고 감형돼 복역중인 좌익수 8명을 특별가석방했다.
이는 이들 좌익수들이 전향의사를 밝혀온데다 가족ㆍ친지들이 재일한국거류민단에 적극 협조하는 것을 참작해 달라는 거류민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특히 최철민씨(59ㆍ징역 20년)등 3명은 이미 16년∼14년6개월을 복역,사실상 형집행이 실효를 거두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을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52년4월 일본에 밀항,62년6월 입북해 간첩교육을 받고 노동당에 입당한뒤 71년 일본을 통해 잠입,간첩활동을 하다 74년5월 검거돼 16년간 복역해왔다.
특별가석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감형된 형기).
▲최철교(대구교도소) ▲진두현(62ㆍ징역20년ㆍ전주교도소) ▲백옥광(42ㆍ징역20년ㆍ안동교도소) ▲서성수(39ㆍ징역12년ㆍ전주교도소) ▲김길욱(62ㆍ징역9년2월ㆍ대구교도소) ▲김순일(32ㆍ징역7년1월ㆍ안동교도소) ▲고찬호(50ㆍ징역4년7월ㆍ안동교도소) ▲이동기(42ㆍ징역4년7월ㆍ대전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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