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멘 통일 선포/30개월 동안은 과도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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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나(북예멘)ㆍ아덴(남예멘) 로이터ㆍAFP=연합】 남ㆍ북 예멘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남예멘의 수도 아덴에서 재통일을 선언하고 통일예멘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한다고 양국 소식통들이 21일 밝혔다.
북예멘 주재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북예멘 외무부로부터 예멘아랍공화국(북예멘)과 예멘인민공화국(남예멘)이 「예멘공화국」이라는 단일 국가로 통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남예멘 관리들도 남예멘의회가 21일 남ㆍ북예멘의 통일방안을 인준했으며 공식적인 통일 선포가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관리들은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통일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전 남예멘의 수도 아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아랍권 유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인 남예멘과 보수 비동맹국인 북예멘의 통합으로 탄생될 통일예멘공화국은 인구 1천3백여만명을 가진 아라비아 반도 최대 공화국으로 등장하게 됐다.
양국정부가 이미 합의한 통일일정에 따르면 통일국가 선포후 30개월동안은 북예멘 3명,남예멘 2명으로 구성된 5인 대통령위원회가 입법과 행정업무를 합의제로 관장하게 되는데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통일예멘의 대통령을 맡게 되며 바이드 남예멘 집권 사회당 사무총장이 부통령을,알아타스 남예멘 대통령이 총리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헌법 규정에 따라 북예멘의 수도 사나가 통일 예멘공화국의 수도가 된다.
이에 앞서 남ㆍ북예멘은 통일을 위한 예비조치의 일환으로 양국 군대의 통합을 완료했다고 살레 북예멘 대통령이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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