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군사령부는… 한국전쟁에 24사단 파견하며 지휘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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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군 마크

미 8군은 1944년 9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뉴기니와 레이테 전투에서 육군 전투부대를 지휘하기 위해 창설됐다. 45년 8월 일본 점령을 위해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50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 본부를 둔 주일 미 지상군의 주요 부대였다. 예하에 4개 사단을 둔 이 부대는 같은 해 6월 말 제24사단을 파견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50년 7월 9일 대구에 전방지휘소를 설치한 미 8군의 사령관은 13일부터 주한 미 지상군에 대한 작전 지휘권을 행사했다. 17일에는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지상군에 대한 작전 지휘권까지 부여받았다.

전쟁 중 미 8군은 한국군과 함께 부산 방어선까지 밀려났다. 당시 워커 사령관은 "미 8군은 침략자들이 한국 영토에서 쫓겨날 때까지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반격을 독려했다. 9월 15일 인천상륙 작전이 펼쳐지자 미 8군은 북한 군을 압박해 나갔다. 38선 이북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후퇴했다.

휴전 협정 체결 이후 54년 11월 다시 일본으로 이동했던 미 8군은 55년 7월 미 극동지상군사령부 겸 제8군사령부로 개편돼 서울 용산기지로 옮겨왔다. 57년 도쿄에서 서울로 온 유엔군 사령부에 극동지상군사령부로서의 역할이 통합되면서 8군사령부만 남게 됐다. 현재 미 8군은 한국에 배치된 미군 부대 중 가장 규모가 큰 부대며, 미 2사단과 19지원사 등을 예하에 두고 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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