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과 가해자 명시 검토/정부당국자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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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호중외무장관은 19일 아키히토 일왕의 과거사 사죄문제와 관련,『우리의 입장은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충분히 전달됐으며 일본측도 우리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84년 히로히토 전일왕의 유감표명보다는 진전된 수준에서 일본측의 검토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최장관은 또 오는 25일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국회연설 일정에 대해 일본 전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20여분간 연설하며 NHK방송이 생방송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일왕의 사죄문제와 관련,『사죄수준은 가해자가 일본임을 밝히고 매우 마음아프게 생각한다는 표현을 일본 외무성이 주축이 돼 일본 내부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같은 사죄수준을 일측으로부터 비공식으로 전달받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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