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다시 검증대에 선 82학번 감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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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40줄에 들어선 82학번 감독들의 진격은 올 시즌 절정을 이뤘다. 전창진(TG).유재학(전자랜드).정덕화(SBS).추일승(코리아텐더).이상윤(SK) 감독 등 프로농구 감독 중 절반이 82학번이다.

지난 시즌 전창진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제패하고, 이상윤 감독이 약체로 꼽히던 코리아텐더를 일약 4강으로 견인하면서 이들 젊은 감독은 일약 농구계의 주류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이야말로 82학번 감독들이 내실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 KCC의 신선우 감독, 모비스의 최희암 감독 등 지난 시즌을 불만 속에 정리한 역전의 맹장들이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감독 가운데 유재학.추일승.정덕화 감독은 각별한 분발이 필요하다. 유감독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므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도전자 그룹에서는 신선우 감독이 선두주자다. 신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이면서도 자신의 컬러에 맞게 팀을 다듬어 올 시즌에 대비해왔다. 엄격한 팀관리로 정평있는 김동광 감독과 지략이 뛰어난 최희암 감독도 이번에는 성적을 올려야 할 시즌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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