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측 "MBC보도는 취재윤리위반 사기"

중앙일보

입력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관사인 한국일보사가 지난 24일 '큰손 뷰티살롱과 미스코리아' 편을 방송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이 대회 관계자는 "한국일보사 최고경영진과 미스코리아 담당 사업본부, 사업권자 뷰티파트너스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협의중"이라며 "일단 MBC에 한국일보사 명의로 항의공문을 금주중 발송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2580'의 보도는 특정 미용실(A미용실)에 다니는 일부 미스코리아의 사례를 전체가 그런 것처럼 매도했다"며 "실제 올해 입상자중 2명만 이 미용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만원을 써야 미스코리아로 뽑힌다'는 멘트로 이 돈을 써야 입상할 수 있는 것처럼 오인케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지난 15일 한국일보사에 취재협조 공문을 보낼 때는 '미스코리아 반백년 관련 취재'를 하겠다며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2000년 들어 당선된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코리아를 취재하겠다고 해 올해 진인 이하늬의 인터뷰까지 알선했다"며 "취재기자가 '부정적인 얘기가 뭐 있나요'라는 발언까지 하고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똑따서 보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엄연한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미스코리아를 매도한데 대한 항의와 취재과정의 비윤리성에 대해 항의를 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다음단계로 명예훼손 등에 대해 가능한 법적조치를 모두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A미용실을 미스코리아 대회과정에서 퇴출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미용실이 자기네가 미스코리아를 다 만드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성형도 해야하며, 스피치교육에 1000만원을 들여야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미스코리아에 악영향을 끼쳤으므로, 미스코리아 세계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최측으로서 재발방지를 위해 이러한 미용실 위주의 구조하에 외면적인 것만 강조하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아닌, 지망자들이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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