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규모 집회 경찰 비상/민연추 시국강연회ㆍ걷기대회등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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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화염병 색출ㆍ가두시위 봉쇄
민주연합추진위원회(공동대표 백기완)의 옥외집회와 「KBSㆍ현중노조탄압분쇄 국민회의」(공동의장 권영길 언노련위원장등 9명) 주최의 국민걷기대회 등 대규모집회가 12일오후 서울 장충공원ㆍ남산 백범공원에서 잇따라 열리고 대학생ㆍ재야단체회원 등이 집회에 참가키로 해 주말 경찰과 참가자들과의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민연추가 이날 오후2시 5천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기로 한 「시국대강연회」를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의 집회고 ▲요건을 갖춰 집회신고를 냈기 때문에 허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집회에 대학생 등 시위예상세력이 참가,집회가 끝난뒤 가두시위로 발전할 우려가 있고 동국대 등 10여개대에서 이날 사용할 목적으로 화염병을 제작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행사장 외곽에 20개중대 3천여명의 정ㆍ사복 병력을 배치,참가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벌여 화염병 소지자 등을 색출하고 가두시위를 봉쇄키로 했다.
경찰은 또 국민회의가 오후3시30분부터 백범광장에서 여의도광장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KBS노조원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갖기로 한 「언론민주화 및 국민의 방송을 위한 국민걷기대회」에 대해 전대협ㆍ전노협ㆍ전민련ㆍ국민연합 등 폭력시위전력이 있는 4개단체가 참가할 가능성이 커 집회를 금지하는 한편 15개중대 1천2백50여명의 병력을 동원,백범광장과 광장에 이르는 남산진입로를 막아 대회를 봉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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