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전당대회 총재 노태우 대표 김영삼/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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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속적 개혁통해 안정이룩”노대통령
민자당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안 펜싱경기장에서 제1차전당대회를 열고 총재단일체제 당헌개정안을 채택한 뒤 총재에 노태우대통령을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김영삼ㆍ김종필ㆍ박태준 세최고위원도 선출했다.
이로써 민자당은 1ㆍ22 3당합당선언후 1백8일만에 당체제정비를 마무리짓고 공식출범했다.
노대통령은 대의원 5천3백여명을 비롯,각계 초청인사등 8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전당대회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의 제청으로 총재로 선출됐으며 노총재는 3명의 최고위원중 김영삼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발표했다.
노대통령은 총재취임연설을 통해 『지난 3년간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아직도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루고 안정위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3면>
노대통령은 『창당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을 안겨주어 국민에 대해 송구함과 더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고 『우리는 각계 국민의 힘을 뭉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며 우리에게는 그런 힘도,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세계가 변혁속에 있으며 변화의 물결이 한반도에도 밀려오고 북한도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본격적인 통일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며 우리당의 창당으로 안팎의 도전에 대응하여 통일조국을 실현할 굳건한 정치체제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국정개혁만이 사회적 불안과 국민의 위기감을 씻어낼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고 말하고 『개혁속의 안정,안정속의 개혁이야말로 민주와 자유,개방과 개혁이 있는 사회안정을 이루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발전과 국민화합,국리민복과 민족통일의 과업을 실현할 것을 다짐하는 창당선언문과 「의회와 내각의 공동책임」을 규정해 내각책임제 추진방향을 시사한 강령개정안을 각각 채택했다.
또 국민정당,온건중도적 개혁정당,경제발전주도 정당,통일주도 정당 등 4개항의 당의 진로를 밝히는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했다.
민자당은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에서 축하리셉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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