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작거부 연장/KBS 협상재개 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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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찰 MBC 진입으로 사태악화
MBC사원 2백여명은 6일 오전10시 「경찰난입규탄 비상총회」를 열고 6일까지로 예정된 시한부 제작거부방침을 바꿔 제작거부를 계속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방송재장악 저지를 위한 MBC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성주)」는 이날 오후3시 열릴 긴급회의에서 제작거부연장의 구체적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관련기사 14면>
이에앞서 경찰은 4일 오후10시40분쯤 서울 여의도 MBC본사에 사복경찰 50여명을 전격 투입,지난 28일 업무방해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영일 KBS노조조직국장(38)을 강제연행,영등포경찰서에 구속수감했다.
이과정에서 MBC사원들은 경찰의 즉각 퇴거를 요구하다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은 외부와의 연락차단을 위해 정문경비실과 노조사무실의 전화선을 끊고 연행장면을 찍으려던 MBC카메라기자의 취재를 방해했다.
경찰이 철수한뒤 MBC비대위는 이종국시경국장 정동수 영등포경찰서장을 건조물침입및 재물손괴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
한편 KBS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철수ㆍ33)는 5일 『구속자석방이 선행되지 않을경우 어떤협상도 거부한다』고 밝혀 4일의 협상재개방침을 번복했다.
KBS비대위는 본사사원전원이 6일낮12시 서울 명동성당미사에 참석하고 7일 국회문공위에 출석,증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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