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은' 역도 강국 이란 세계선수권 출전 금지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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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역도 강국 이란이 2006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한국시간) 이란 언론을 인용, 이란올림픽위원회가 역도 국가대표 선수 11명 중 9명에게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대표선수 전원을 세계선수권대회(30일 개막.도미니카공화국)에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세계 기록 보유자 레자자데 후세인은 양성반응자 명단에 없었으나 함께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08 베이징올림픽의 1차 예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베이징올림픽 역도 출전 국가는 올해와 내년 세계선수권 성적을 합산해 선정한다.

역도는 또 한번 금지약물의 온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62㎏급 동메달리스트 레오다니스 삼파니스(그리스)의 메달이 박탈된 것을 시작으로 10명이 출전 금지되거나 징계를 받았다.

올해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드미트리 베레스토프(러시아.105㎏급)가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불가리아.터키.인도.호주 등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 사례가 적발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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