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기도 힘들어졌지만, 부자로 살기도 만만치 않아졌다. 이른바 '부자들의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부자 물가지수(CLEWI.Cost of Living Extremely Well Index)'가 지난 한 해 동안 7% 상승했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일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4% 오르는 데 그쳤다.
생필품 가격에 비중을 두는 CPI와 달리 CLEWI는 주로 최상위 부자들이 애용하는 41개 품목의 가격을 토대로 산출된다.
품목 리스트에는 자가용 비행기, 요트, 경주마, 명품 핸드백 등 각종 사치품은 물론 파리 유명 레스토랑의 정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대형 법률회사의 조언 등 각종 서비스도 망라돼 있다. 40년 전의 물가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 CLEWI는 727을 기록했다. 반면 CPI는 357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완만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