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태 오늘이 고비/최공보­비대위 대화… 타결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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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작거부 17일째를 맞은 KBS사태는 28일 오전 최병렬공보처장관이 KBS를 방문,비상대책위 간부들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돼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방송정상화 시한을 넘김으로써 금명간 공권력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최장관은 28일 새벽 KBS사태와 관련,성명을 내고 28일 오후 2시까지 방송과 사내질서를 정상화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만일 파행방송이 계속 방치될 경우 정부는 부득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장관은 이날 고범중 노조사무처장등 비대위 간부 5명과 1시간동안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타결에 실패했다고 밝혔다.<관계기사3면>
최장관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서로간의 기존입장만을 재확인했을 뿐 전혀 소득이 없었다』고 밝힌 뒤 『공권력 투입방침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 늦은 시간에 언론주무장관인 나의 손을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비위대측은 면담이 끝난 뒤 『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의 성의있는 태도변화를 기대했으나 최장관은 서기원사장의 퇴진이라는 사원들의 일치된 요구를 거부하고 단지 조건없는 방송정상화라는 정부의 기본입장만을 재확인 해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안동수 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 7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임호 공정방송위간사등 비대위 핵심위원 24명에 대해서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구속수사한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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