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출시도 안한 PS3 가격 인하 '맞불작전'

중앙일보

입력

연말을 앞두고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이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이데일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360'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한 가운데,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3(PS3)' 가격 인하로 맞대응했다고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소니가 11월 초 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는 차세대 게임콘솔 'PS3'의 판매 가격을 20%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MS의 '엑스박스360', 닌텐도의 '위(Wii)'에 비해 판매가가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

구타라기 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이날 "HD영상과 음향 지원을 위한 HDMI 케이블을 포함한 PS3 판매 가격을 기존 5만9980엔에서 4만9980엔(430달러)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판매가가 5만9980엔일 경우 세금을 더하면 6만엔을 훌쩍 넘어서는데,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인 MS는 오는 11월1일 일본에 저가 버전의 엑스박스360을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2만9800엔으로 표준형보다 1만엔 가량 더 저렴하다. 이와함께 엑스박스360용 HD DVD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올 연말까지 게임 타이틀도 대량 출시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닌텐도의 '위'도 2만5000엔 수준으로 PS3보다 매우 저렴하다.

분투하는 소니를 떠맡은 새 선장 하워드 스트링거는 6년간 빼앗긴 시장을 회복하는데 있어 PS3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거듭된 출시 지연에 생산 차질까지 빚어지는 등 PS3의 출시 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디지털 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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