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사회현실 더 반영돼야" 74.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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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TV시청자들은 다큐엔터리·드라마프로등엔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나 쇼·코미디프로에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청자들은 TV드라마가 우리의 사회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뤄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우리시청자들의 AFKN 시청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앞으로 심화될 외국전파의 침투에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KBS·방송문학연구원이 전국 1천2백92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TV시청행태및 의견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유형별 선호도는 드라마(55.2%)와 뉴스·보도프로(54.8%)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코미디(20.5%), 쇼·음악프로(20.0%), TV영화(15.0%) 스포츠(12.3%) 순이다.
만족도에 있어서는 드라마(58.6%)와 뉴스·보도프로(54.1%)가 높은편이고 쇼·코미디(45.5%), TV영화(45.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사토론·좌담프로는 36.2%로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의 경우 응답자의 69.6%가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답했으나 「선정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44.3%), 「도시 상류층만 배경으로한다」(67.5%), 「사용되는 언어가 너무 거칠다」(42.6%)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응답자의 74.8%가 드라마에서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실문제를 더 과감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사회성 드라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현재의 TV프로에 대해 「채널간 유사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가 많다」(76.9%), 「질높고 예술성있는 프로가 적다」(64.3%), 「업무와 가사에 도움이 되는 프로가 적다」(61.8%) 고 지적, 중복·대응편성을 피하고 새로운 유형의 프로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더 많은 방송시간을 할애하기를 바라는 프로는 뉴스가 21.1%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 (13.2%), 교육(13%), 다큐멘터리(12.1%), 토론·대담(10.8%), 영화(10.3%)순이었다.
이중 교육·다큐멘터리·토론프로는 시청률이 낮은 프로여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와 자주 보는 프로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자주 보는 채널은 MBC(76.7%), KBS2(64..6%), KBS1(32.1%), AFKN(12.5%), KBS3(9·77%) 순으로 나타났다.
TV를 두대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32.2%가량이었고 VTR소유자 39.3%, 유선방송가입 자는 19.2%였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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