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드라마 첫방, '솔직한 性' vs '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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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천정명 주연의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가 성(性)에 대한 솔직한 대사와 장면들을 놓고 시청자들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첫방송된 '여우야 뭐하니'는 삼류 성인 잡지 기자로 분한 고현정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데 이어 방송후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현정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돋보였다" "고현정의 솔직한 생활 연기에 대박 조짐이 보인다"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또 다른 시청자들은 첫방송에 등장한 일부 장면들이 지상파 TV에서 다루기에 다소 선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병희(고현정)가 몇 년만에 만난 친구의 남동생 철수(천정명)의 엉덩이를 두드리다 철수에 의해 강제로 바지 위 음부 주위에 손을 얻는 장면과 성인잡지의 내용을 자세히 묘사하고 대사로 처리한 부분 등이다.

한 시청자는 "15세 시청가능 등급이었지만 가족들이 같이 보기에 민망했다"고 지적했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꼭 들어가야 할 장면인지 의아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장면은 방송전부터 MBC 자체 심의과정에서 방송 여부를 놓고 논의를 거치기도 했지만 인물과 상황 설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방송을 결정했다.

한편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권석장 PD가 호흡을 맞춰 솔직한 성과 사랑을 다룰 것으로 기대되는 '여우야 뭐하니'가 어떤 방향으로 일각의 선정성 논란을 극복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갈 지 관심을 모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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