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업계 골프 살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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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일본 정부와 골프업계가 공동으로 '골프 붐'을 일으키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골프업계는 21일 침체된 골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조만간 이를 시행하기 위한 '골프시장 활성화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1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불황으로 기업들의 '골프 접대'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여성 골퍼와 젊은 골퍼를 유인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예컨대 전국의 모든 골프장에서 여성 및 30대 이하 골퍼에게는 요금을 할인해주고 각종 상품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골프시장 규모는 현재 골프장.골프연습장.골프용품의 매출을 합해 연 2조엔(약 20조원)으로 최대 스포츠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골프장을 찾는 고객이 나이가 지긋한 중년 남성에 치우쳐 있어 고령화사회의 진행과 더불어 현재 연 9천만명에 달하는 골프장 이용객 수가 2030년에는 6천5백만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민관 협동 골프시장 활성화 운동이 성공할 경우 2030년까지 이용자 수를 연 1억2천4백만명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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