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긴장고조/카슈미르ㆍ봄베이서 잇단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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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잠무 APㆍAFP=연합】 V P 싱 인도총리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의 반란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민들에게 심리적으로 전쟁태세를 갖추도록 촉구한데 이어 파키스탄이 11일 그들의 군대에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고,인도가 또한 카슈미르지구에 적색경계령을 내림으로써 인도­파키스탄 국경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회교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JKLF)이 카슈미르에서 납치한 카슈미르대학 부총장과 국영기업 간부등 3명의 인질을 사살하고 봄베이시에서 통근열차에 폭탄을 던져 50여명이 다치게 하는등 반뉴델리 투쟁을 격화시킨데 뒤이어 인도보안군이 인질 살해범을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 수색작전을 벌이면서 전개됐다.
카슈미르의 겨울수도인 잠무의 인도방위당국은 파키스탄측이 이례적인 군사이동을 시작하고 시민들을 국경선 촌락으로부터 철수시키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인도도 대응조치로 적색경계령을 내리고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국경선 연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싱총리는 지난 10일 국민들에게 전쟁준비를 촉구했는데 파키스탄군참모총장 미르자 아슬람 베그장군은 이에대해 『중대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적의 구상을 분쇄하기 위한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도 『인도 최고 지도부의 새로운 전쟁위협에 깊은 유감과 실망』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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