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빨치산투쟁」은 과장/소군대위로 한 부대만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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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 「논쟁과 사실」지 보도
【서울=내외】 북한은 김일성이 이른바 「항일빨치산부대」를 총지휘,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김일성이 소련군 대위로 「빨치산의 한 부대」를 지휘한 것에 불과하다고 소련 주간지인 아르구멘트이 팍트(논쟁과 사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10일 모스크바방송에 따르면 이 주간지는 북한의 역사와 경제전반을 다룬 특집기사에서 『소련 군대는 45년 8월 조선을 해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선땅에는 조선 빨치산 몇개 부대도 소련 군대와 함께 전투를 시작했다. 조선 주석이며 노동당 중앙위 총비서인 김일성동지가 소련군 대위로 빨치산의 한 부대를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김일성동지가 지휘하는 빨치산부대가 소련 군대와 연계를 맺은 다음에 번개 같은 타격으로 북조선을 일본 군국주의로부터 해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지적했다.
한편 이 주간지는 『북한의 경제가 날로 곤란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의 모습에서는 가난과 걱정,피곤의 기분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하고 이의 주요 요인으로 ▲만성적인 동력 및 원료부족 ▲과다한 군사비 지출 ▲언론의 보도태도 등을 들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아르구멘트이 팍트지는 특히 북한의 군사비 지출과 관련,국가예산의 30%가 이에 충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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