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내실에/3인조 강도침입/가족인질 통장뺏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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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산부인과 3층 내실에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의사부부등 일가족 5명을 6시간동안 인질로 잡고 범인 1명이 2백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빼앗아 돈을 찾으러 은행으로 간사이 환자가 경찰에 신고,2명은 붙잡히고 1명은 달아났다.
9일 오전3시쯤 서울 미아5동 206 이현식 산부인과 3층 내실에 복면강도 3명이 침입,안방에서 잠자던 이 병원 원장 이현식씨(57)와 부인 송명숙씨(52)등 일가족 5명을 식칼과 가위로 위협,현금 5만원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1백50십만원이 입금된 조흥은행 수유지점 통장과 50만원이 입금된 상업은행 수유동지점 통장등을 빼앗은 뒤 이씨 집에서 은행문이 열릴 때인 오전9시까지 6시간동안 일가족을 감금하고 양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범인중 1명이 오전9시쯤 돈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고,9시30분쯤 병원으로 환자 1명이 찾아오자 부인 송씨가 남아 있던 범인 2명 몰래 강도를 신고해 달라는 쪽지를 환자에게 전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9시40분쯤 산부인과로 출동,술에 취해 방안에 있던 이상철씨(26)와 박모군(19)등 2명을 붙잡았으나 은행에 간 1명은 그대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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