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워밍업 24일 만에 팀 훈련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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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가 24일 만에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팀이 원정 4연전을 시작한 다저스타디움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8월 22일 이후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8월 23일 LA 다저스와의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그날 아침 장출혈을 발견, 병원으로 향했다. 박찬호는 8월 22일부터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박찬호는 팀이 스트레칭을 시작할 때 맞춰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다. 단거리 러닝 등을 함께하면서 중간 중간 복귀를 축하하는 악수를 받았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도 홈플레이트 뒤에서 박찬호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활짝 웃으면서 박찬호에게 장난을 건 선수는 투수 우디 윌리엄스였다. 투수진의 리더 월리엄스는 선발 등판하겠다고 고집을 피운 박찬호를 설득한 바 있다.

박찬호의 얼굴은 핼쑥했다. 몸무게가 6㎏이나 빠졌고, 회복 중이라고 했다. 머리가 길어서인지 더 야위어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 때는 허벅지 근육이 많이 빠진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박찬호의 힘은 허벅지에서 온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68이다.

한편 16일 나란히 선발등판한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서재응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6이닝을 7피안타.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하게 막았지만 3-1로 앞선 9회 말에 마무리 투수로 나온 새스 매클렁이 2실점, 동점을 내준 탓에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블레이스는 연장 10회에 4-5로 졌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9안타.1볼넷으로 3실점했다. 팀 타선의 침묵으로 1-3으로 뒤진 8회 타석 때 투수 제레미 아펠트로 교체됐고, 팀이 1-5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LA=장윤호 일간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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