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29일 대망의 15차 방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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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2일 문화체육관에서>
○…아마복싱 국가대표를 지낸 2명의 소련선수가 오는22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국내 복서들과 프로데뷔전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니어플라이급의 바르타예비치(26)는 IBF전챔피언인 정비원(정비원·28·OPBF7위)과, 주니어웰터급의 커바코비치(26)는 염태복(염태복·21·한국5위)과 각각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들 소련복서들의 대전료는 각각 1천8백달러. 이번 대전은 이종학(이종학) 동일프러모션대표가 지난2월 모스크바를 방문, 소련관계자들과 만나 이루어진 것. WBC·WBA에 가입돼 있는 소련은 프로복싱협회를 구성해놓고 있다. 이들 소련복서들은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2진이었으나 지난1월 국내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우승하는등 만만치 않은 실력이라고. 특히 이들의 한국행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소련국가대표 헤드코치인 유리 최의 주선에 의한것.

<김봉준은 28일 군산서>
○…WBA 미니멈급 챔피언 김봉준(김봉준·26)과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유명우·26)가 오는28, 29일 잇따라 타이틀 방어전을 벌인다.
김봉준은 28일 군산에서 파나마의 동급 8위인 실베리오 바르세나스(23)를 맞아 4차방어전을 벌인다. 또 이튿날인 29일 유명우는 서울 인터콘티넨틀호텔 특설링에서 베네수엘라의 동급1위 레오 가메스(27)를 불러들여 장정구(장정구·전WBC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의 타이틀 방어와 타이기록인 대망의 15차방어전을 펼친다.
바르세나스는 프로경력 4년에 11승(5KO) 1무1패의 전적이 보여주듯 대단한 복서는 아니어서 김봉준의 승리가 무난할듯 하다. 그러나 유의 도전자인 가메스는 미니멈급 챔피언 출신으로 20전승(14KO)을 자랑하는 펀치가 예리한 복서로 요주의 인물. 1억원의 대전료를 받는 유는 이번 방어전만 넘기면 기록적인 20차방어까지는 무난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
한편 유는 복싱 일러스트레이티드지 최근호에서 80년대를 빛낸 복서 16명중 12위에 랭크됐다(마빈 해글러, 슈거 레이 레너드, 마이크 타이슨이 1, 2, 3위, 장정구는 16위).

<패인 "습관성 폭음 탓">
○…지난달31일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티오조에게 6회KO패, WBA슈퍼미들급 타이틀을 넘겨준 백인철(백인철·29)이 지난2일 귀국한후 권투를 그만두겠다며 잠적. 백은 이번 타이틀전을 앞두고 1백50라운드의 스파링을 갖는등 열의를 보였으나 패인은 평소의 습관성 폭음으로 인한 체력열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6회에 소나기펀치를 맞던중 주심의 경기중단이 다소 빠른 감은 있으나 이 위기를 넘겼더라도 버티기는 어려웠으리라는것이 극동 프러모션측의 얘기.

<이경연, 논타이틀전>
○…WBC스트로급(48.6kg)챔피언 오하시 히데유키(일본)와 오는 7월께 지명도전전을 벌이게 되는 이경연(이경연·WBC동급1위)이 오는 15일 수원에서 필리핀 동급2위 니키 마카를 맞아 10라운드 논타이틀전을 벌인다. 오하시는 한국의 최점환(최점환)으로부터 타이틀을 뺏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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