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중견기업] 동일토건 고재일 회장 "아파트 지상 주차장을 없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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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까지 일하겠다고 생각하니 22년이나 남았더라고요. 늦었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파트 브랜드 '동일하이빌'로 잘 알려진 동일토건의 고재일(67.사진) 회장은 50대 후반에 건설회사를 차린 늦깎이 최고경영자(CEO)다. 58세였던 1995년 5월 '좋은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평소 꿈을 이루기 위해 공인회계사 일을 접고 창업이라는 '인생 이모작'에 승부를 걸었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이 한사코 말렸어요. 저축한 돈까지 다 날리면 노후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들었죠." 건설사 회계 업무를 많이 했던 게 건설과 연을 맺은 계기가 됐지만 그는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나 봐요"라며 천직을 강조한다.

사진=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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