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노상강도 설친다/금품 뺏고 폭행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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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새학기 들어 급증… 수법 흉포화
10대 노상강도가 설치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급증하고 있는 이들 노상강도는 귀가길 여사원을 납치ㆍ폭행하는가하면 승용차를 탈취,금품을 빼앗는 등 날로 흉폭해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오후11시40분쯤 서울 창전동 26 홍익공전 앞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최모씨(34ㆍ여ㆍ회사원)가 10대 2명에게 현금3만원과 루비반지 등 30만원어치의 금품을 털린뒤 1백여m 떨어진 골목길로 끌려가 폭행당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현장에서 정모군(17ㆍ무직ㆍ서울 대흥동)을 붙잡았으나 나머지 1명은 달아났다.
▲22일 오전2시50분쯤 서울 방배동 789 길가에서 10대 떼강도 6명이 자신의 승용차를 집근처에 주차시키던 박동균씨(42ㆍ스탠드바 주인)를 흉기로 위협,현금 1백30만원과 롤렉스시계 등 6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뒤 박씨의 서울4 누7332호 소나타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박씨에 따르면 영업을 마치고 돌아와 차를 주차시키는 순간 10대 6명이 차에 올라타며 등산용 칼을 들이대고 금품을 빼앗은뒤 자신을 2㎞쯤 떨어진 동작국민학교 뒷산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22일 오전1시30분쯤 서울 보문동 동대문세무소 앞길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고가던 서울 성북경찰서 치안자문위원 기준호씨(45ㆍ상업)가 주위에서 쫓아오던 르망승용차를 탄 10대 3명에게 집단폭행당해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
기씨에 따르면 뒤에서 쫓아오던 10대들이 자신의 차를 가로막은 뒤 『운전 똑똑히 하라』며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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