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학송·공성진·송영선 의원 회기중 평일 군부대 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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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학송.공성진.송영선 의원이 국회가 개회 중이며 평일인 12일 군부대 안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 세 명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 소속 국방 전문위원인 송모씨와 한 팀을 이뤄 이날 오후 경기도 발안의 해병대 사령부 내에 위치한 '체력 단련장'(9홀 골프장)에서 12~13홀 정도를 돌았다. 보통 9홀 규모의 골프장에선 두 번의 라운딩으로 18홀을 채운다.

의원들은 이 광경을 취재 중이던 방송 뉴스 카메라와 취재기자를 보고 라운드를 중단했다.

의원들은 12일부터 1박2일로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사령부 내 해군 숙소에서 열리는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합숙 연찬회'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이들의 라운드는 국회가 개회 중이고 10월 중순부터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피감기관 내부의 골프장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공 의원은 "국정 감사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합숙 연찬회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피감기관(해병대사령부)의 복지시설(골프장) 점검 차원에서 골프를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방위원으로서 회원 대우를 받는 1만5000원의 그린피도 의원들이 각자 계산했고,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도 아닌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의원 윤리강령의 실천 사례로 '평일 골프 금지'를 적시한 바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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