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민주화개혁 추진/공산당­재야/스탈린주의 청산ㆍ자유총선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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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간적 사회주의를 실현”
【북경ㆍ동베를린 AFPㆍ로이터=연합】 몽고의 집권 인민혁명당(MPRP)과 몽고민주연합(MDU)을 비롯한 4개 재야단체는 12일 역사적인 원탁회의를 갖고 ▲현 당ㆍ정지도부의 전면 개편 ▲당ㆍ정분리 ▲다당제하의 자유총선실시를 통한 스탈린주의 청산등 획기적인 민주화개혁 방향을 논의,결정한다.
MPRP는 이날 당중앙위원들과 MDUㆍ몽고민주당ㆍ몽고학생연합 및 몽고사회민주당등 4개 재야단체와의 연석회의를 갖는데 이어 비공개로 중앙위 단독회의를 열어 바트문흐 당서기장이 지난 9일 전국 TV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발표한대로 당정치국의 공식 해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MPRP와 4개 재야단체는 이에 앞서 모든 선거가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실시될수 있도록 하고 몽고에 「인간적인 민주사회주의」를 실현시킬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공동선언문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국가의 복지와 인간적인 민주사회주의를 실현시키고 국가의 주체성을 보전하는데 있으며 우리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단결을 강화해야 하는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타스통신은 몽고의 관영 몬트사메통신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몽고공산당원 5천여명은 11일 수도 울란바토르의 레닌박물관 앞에서 신생 재야단체들을 비민주적 집단이라고 격렬히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으며,이에 맞서 2천여명의 재야단체 지지자들도 별도로 시위를 벌였으나 양측간의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동독의 관영 ADN통신은 여러개의 몽고단체들이 10일 합동회의를 갖고 MPRP의 쇄신을 촉구했으며 과학자ㆍ지식인ㆍ언론인 및 예술가들은 이날 『여러 정파들간의 대결과 분파를 막기위해 연합애국전선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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