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감기걸렸을 때가 좋은 기회|김상철박사가 권하는 「자가 금연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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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건강을 해치며 수명을 단축시키는 「최대의 적」중 하나는 바로 흡연이다.
금연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담배의 건강상 해독과 다른 사람에 대한 피해를 절감, 스스로 담배를 끊겠다는 결단을 내리는 것.
우선 하루 중 담배를 가장 피우고 싶은 시간대와 사건을 철저히 점검, 기록해 흡연욕구가 약한 시간대와 사건(어떤 특정한 일을 할때)을 택해 이 경우부터 담배를 끊어가야 한다.
이 같은 준비기간을 약 14일정도 확보해 금연일까지 꾸준히 담배량을 줄여가되 담배를 피우다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면 벌금을 무는 등 일종의 「감시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금연껌이나 붙이는 금연약(패치)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서울위생병원 금연학교장강 김상철박사(임상병리과장)는 『이는 금연껌에 약2mg의 니코틴이 들어 있어 금연껌을 씹는 것은 결국 담배연기를 빨아들이지 않을 뿐 니코틴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며 붙이는 금연약의 사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때문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는 것이 금연의 본질이라는 것.
금연의 가장 좋은 기회중 하나는 요즘같은 환절기에 혹시 감기로 담배맛이 쓰게 느껴지거나 복과 혀에 통증이 있어 흡연 자체가 썩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다.
일단 금연에 들어가면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을 1컵정도 마셔 금연에 따른 갈증을 풀어주고 냉·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금연을 시작한 뒤 5일 이내에는 특히 술·코피등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담배피우고 있는 사람곁에 가지 않아야 한다.
과로·과식을 삼가고 식사후에는 약15분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좋다.
긴장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입에 가져가는 사람들의 경우 금연기간중에는 주변의 협조를 얻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이나 업무를 가급적 하지 않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김박사는『담배를 끊은후 대개 5일이내에는 불안감·손떨림등 금단증상이 계속되므로 크게 신경쓰지 말고 금연의지를 다시 다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통·피로감·긴장감이 엄습할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권장되며 자가금연법이 뜻대로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경희대한방병원·동서한방병원 등에서 시술하고 있는 금연침도 효과가 높다』며 김박사는 추천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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