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맞는 경호역전마라톤 12일 스타트|300철각 "불꽃 레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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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마라톤의 내일을 걸머질 예비 동량들이 펼치는 꿈과 의지의 한마당 무대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국내역전대회사상 최대규모의 마라톤빅이벤트로 치러진다. 올해로 20회째, 성년을 맞아 개최되는 경호역전마라톤대회 (중앙일보사· 대한육상경기연맹공동주최) 는 3일 참가신청을 마감, 지난해 우승팀 전북을 비롯한 서울·경기·충북·인천·대전·충남·전남· 광주·부산·경북·제주·경남등 국내역전경주대회사상 전례없는 13개 시·도의 대표선수단이 출전 (대구·강원만 불참) 함으로써 대 각축의 장관을 펼치게 됐다.
특히 올 경호역전대회는 제주도가 처녀출전하는데다 부산·경북·경남팀등이 10년만에 경호역전무대에 재등장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청소년건각들의 대제전으로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오는 12일 항도 (항도)목포를 출발, 화신 (화신)을 듬뿍 싣고 북상길에 올라 17일 골인점인 서울에 입성하는 경호역전대회는 전장 5백20·8km를 55개소구간으로 나누어 닷새동안 릴레이로 주파, 종합기록으로 순위를 다툰다.
올 학생마라톤의 시즌오픈경기로 치러지는 경호역전은 특히 출전 각시· 도가 겨울훈련으로 중무장한 정예선수 22명씩으로 포진, 정상정복을 향한 3백여 건각들의 힘과 신념의 레이스는 불꽃튀기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71년 창설된 경호역전은 그동안 충남 (3, 4, 6, 10회) 경기 (5, 7, 8, 17회) 전북 (15, 16, 18, 19회)등 3개팀이 각각 네차례나 우승, 향토명예를 크게 떨쳤고 서울 (2, 14회) 전남(12, 13회) 경북 (9, 11회) 등이 두 차례씩 우승컵을 안아 경호역전과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특히 제18, 19회 대회를 거푸 석권한 전북은 대회3연패를 겨냥, 맹훈을 거듭하고 있고 지난해 3위의 서울, 4위의 경기 또한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어 올 경호역전은 파란의 각축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라톤의 동량산실이기도한 경호역전은 20년의 연륜을 쌓아오는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양곤 (김량곤) 김종윤 (김종윤) 등을 배출해낸 것을 비롯, 한국기록을 10년간이나 보유했던 문흥주 (문흥주) 이홍렬 (이홍렬) 채홍락 (채홍락) 정만화 (정만화) 박경덕(박경덕) 이춘근 (이춘근) 김원탁 (김원탁) 등 무명의 새싹들을 한국마라톤의 주역으로 끌어 올리는데 큰 몫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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