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유지비 한국부담 증액필요/기지건설비ㆍ고용 한국인 경비맡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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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레그 미대사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한국의 방위비 분담문제와 관련,『한국은 주한미군 시설 건설에 따른 지원과 미군기지에 고용된 한국인들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등 경제력에 상응하는 안보적 책임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또 미군감축문제와 관련,『감축병력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국이 경제발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한미안보관계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2일 오전 열린 한국인간개발연구원(원장 장만기) 주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그대사는 미ㆍ북한관계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북경등지에서 북한측과 ▲6ㆍ25전쟁중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문제 ▲북한의 테러행위 금지 ▲북한내 핵발전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문제 ▲남북한 대화문제 등에 대해 접촉을 벌여왔으나 아무런 실적이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 『현 단계에서 미국의 북한 원조제공은 시기상조이며 미ㆍ북한 신뢰구축과 남북대화가 정상화될 때에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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