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3월 1년간 모술 배치될듯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에 추가 파병될 우리군은 내년 2-3월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1년간 한시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팀이 구성되고 국방부도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미측과 본격적으로 파병 부대의 규모와 성격, 임무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영구(육군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범정부차원에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팀을 구성해 미측과 파병 규모와 성격, 시일 등 큰 틀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 틀이 만들어지면 국방부나 합참에서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미측과 군 구성 문제와 임무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국회동의 절차와 동시에 국방부는 부대편성과 인원선발, 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실무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차 실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인원 선발은 2~3주, 교육훈련은 한달반 내지 두달이 걸렸다"고 말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을 마친 뒤 2~3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결국 내달 17-1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 까지 한미 양국간의 협의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월께 파병준비가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실장은 "SCM 이전까지는 진전되고 의미있는 대화는 있어야 되지 않겠나"고 반문하면서도 내년 2~3월 파병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모술 지역에 주둔중인 101공중강습사단이 내년 2~3월께 교체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술 지역을 빼고는 미군과 다른 다국적군이 이미 진주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군의 추가 파병 지역은 모술이 유력하다는 것.

파병기간과 관련, 차 실장은 "유엔 결의도 정치안정화되면 철수한다고 돼 있다"고 전제, "현재는 내년말이 목표이며 1년 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병규모 등 핵심 사안들이 결정되면 군은 협조단을 현지로 파견해 작전, 군수지원 문제 등 현지 관련 부대들과 업무 협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 실장은 또 파병에 따른 고려사항으로 ▲파병 장병들의 안전 보장능력 ▲서희.제마부대의 경험 ▲파병으로 인한 국내 안보태세 ▲한미동맹 관계 ▲국제사회와 아랍국들의 반응 ▲경비 최소화 등을 지적했다.

차 실장은 그러나 "현재 결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으며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이같은 사항들을 고려해 여러가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실장은 편성부대와 관련, "의무, 공병, 헌병, 수송, 통신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부대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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