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족분열 조장음모 경고/소 영향 우려 소수족 지역개발 우선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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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붕총리 밝혀
【북경 AFP=연합】 중국 관영 언론들은 20일 리펑(이붕)총리가 국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음모에 대해 강경히 경고했다고 보도,북경당국이 최근 소련에서 일고있는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소요가 국내 소수민족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총리는 최근 북경에서 열린 소수민족 담당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당국이 초기단계에서 모든 분리주의자들의 활동을 척결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소수민족 거주지역에서 사회적 소요와 대결 위험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주요 신문들이 전했다.
그는 국내 55개 소수민족들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사상교육 강화를 촉구하면서 『한족은 인종단결과 동등성에 대한 주요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1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 기간중 낙후된 소수민족 거주지역에 개발 우선권을 줄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3월 티베트의 라사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바 있는 이총리는 민족주의와 종교라는 미명아래 중국의 단결을 해치고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극소수 분리주의자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민족분리주의 소요는 거의 티베트에 한정돼있으나 지난 86년에는 신강 자치구에서도 회교도 대학생들이 중국 통치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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