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서남해 무인도에 설치/과기처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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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영구처리장을 무인도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과기처 전풍일 안전심사관은 17일 『당초 동해안 지방의 동일장소에 건설키로 했던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과 사용 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을 분리 건설키로 하고 규모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육지에서 수십㎞ 이상 떨어진 무인도에,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은 주민생활권에서 격리된,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섬지방에 한국원자력연구소 분소형태로 건설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경북 영덕ㆍ울진ㆍ영일 지역 등 동해안지방에 이들 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처는 이 계획을 오는 4월 원자력위원회에 상정,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원자력폐기물 처리장은 서남해 무인도가 검토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의료기관과 비파괴검사 업체 등에서 사용하고 남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중간수거 저장소를 오는 9월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안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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