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고기 한우로 속인 혐의 유명백화점 9곳 수사/직원30여명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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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특수2부는 16일 서울시내 9개 백화점이 한우ㆍ정육ㆍ갈비 등에 수입쇠고기를 섞어 팔아온 혐의를 잡고 이들 백화점 관계장부 등을 압수하고 정육과정 등 회사관계자 30여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수사대상 백화점은 롯데(본점)ㆍ현대ㆍ신세계(본점)ㆍ미도파ㆍ한양ㆍ그랜드ㆍ영동ㆍ뉴코아ㆍ진로도매센터 등이다.
검찰은 이들 백화점관계자들이 마진을 높이기위해 조직적으로 수입쇠고기를 한우에 섞어 소비자들에게 한우로 팔았을 경우는 사기죄로,담당간부들이 납품업자와 짜고 수입쇠고기가 섞인 한우를 납품받고 납품차액을 가로챘을 경우는 업무상배임죄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9개백화점은 쇠고기를 ▲직접구입,재포장해 팔거나 ▲전량을 납품업자로부터 납품받거나 ▲직접구매와 납품 등 혼합하는 방식중 한가지를 해왔으며 특히 쇠고기를 직접구매하는 방식을 써온 한양유통 등 4∼5개 백화점에서 수입쇠고기를 섞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검찰수사결과 이들 백화점들은 수입쇠고기가 섞인 한우ㆍ갈비ㆍ정육 등의 포장에 수입쇠고기가 섞인 표시를 아예 하지않고 한우로 속여 팔아왔다고 한다.
검찰은 그러나 쇠고기전량을 납품업자들에게 납품받아 팔아온 백화점의 경우 납품업자들이 수입쇠고기를 30%가량 섞은뒤 한우로 속여 납품,이를 모르는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에게 한우로 팔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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