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층 푸르러진 가을 하늘 아래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서울 중랑천 장안교 부근=김태성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초여름과 한여름에도 활짝 핀 코스모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기상이변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고 코스모스는 여름에 꽃을 피우는 품종과 가을에 피우는 품종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는 1910년대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가을에 해가 짧아지면서 꽃을 피우는 '만생종'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스모스가 가을꽃으로 알려지게 된 겁니다. 1980년대에 '조생종'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조생종 코스모스는 날이 길고 짧은 것과 상관없이 파종 후 50~70일이면 꽃을 피웁니다. 봄에 씨를 뿌리면 6~8월에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이제 사철꽃이 된 셈입니다.
강찬수 기자<envirepo@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