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삼성도 두렵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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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시즌들어「3점포군단」으로 면모를 일신한 국민은이 올농구대잔치 여자부 정상고지를 향해 쾌속 항진하고 있다.
국민은은 9일 벌어진 3차대회 6일째 여자부경기에서 1차대회 3위팀인 상업은을 맞아 무러 14개의 3점슛을 폭죽처럼 터뜨려 상업은의 막판추격을 뿌리치고 84-51로 쾌승, 3점포군단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신인 유망주 김희진(김희진·18·마산여고졸업예정)은 가장 많은 3점포 5개를 터뜨렸고 노장 신기화 (신기화· 4개) 박정숙(박정숙·3개) 이강희 (이강희·2개) 가 가세,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국민은은 3승1패를 마크, 남은 삼성생명전(11일) 에 관계 없이 최소한 3위권(승점4점)을 확보함으로써 3차대회까지 종합점수 12·5점으로 이미 티킷을 확보한 삼성생명 (4승) 에 이어 2위로 챔피언결정전(16∼18일· 3전2선승제) 에 뛰어올랐다.
국민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지난86년 (당시 준우승) 이후 3년만이며 84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이래5년만에 정상등정을 넘보게 됐다.
국민은이 이처럼 올들어 상승가도를 쾌주하고 있는 것은 신기화·박정숙등 두 노장선수들을 중심으로한 외곽슛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기 때문. 특히 이들 슈터들이 뿜어대는 3점슛은 적중률이 무려 60%에 달해 상대팀을 압도할 정도로 폭발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민은은 1차대회 4강탈락의 쓴잔을 들었음에도 불구, 2차대회 우승에 이어 또다시 3차대회 및 최종 챔피언타이틀마저 거머쥘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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