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택시 여승객 돈털리고 봉변/운전사에 추행 당하고 합승객에 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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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두건 잇따라 발생
여자들의 밤길 택시타기가 겁난다.
합승을 가장,운전사와 합세한 택시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기는가 하면 운전사가 여승객을 6시간동안 끌고다니며 성폭행하는 등 밤길택시의 여자승객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8일 오후9시쯤 서울 금호동 동호대교에서 88스텔라택시를 타고가던 이영애씨(34ㆍ여ㆍ서울 청담동 AID아파트 27동)가 뒷자리에 타고있던 20대남자 합승승객 2명과 운전사로부터 칼로 허벅지를 찔리고 5백만원짜리 7푼다이아반지 1개와 현금 60만원,금목걸이 등 6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다.
이씨는 퍼시픽호텔앞길에서 중형택시를 합승,귀가하던중 동호대교에 이르렀을때 뒷좌석에 타고있던 범인들이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강제로 뒷좌석에 태운뒤 오른쪽 허벅지를 칼로 찌르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이씨를 서초동 대로변에 내리게 하고 달아났으나 이씨는 택시번호를 확인하지 못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여자승객을 6시간여동안 끌고다니며 두차례에 걸쳐 강제폭행한 택시운전사 고순재씨(33ㆍ서울 황학동 2158)를 강간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6일 오후11시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귀가하는 김모양(26ㆍ회사원ㆍ서울 암사동)을 태워 6시간여동안 강남일대를 돌아다니며 희롱하다 7일 오전2시쯤 서울 세곡동 탄천둑길에 차를 세워놓고 차안에서 강제폭행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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