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4강전 … LG파워콤, 1년 만에 시장점유율 5.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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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파워콤이 '엑스피드(XPEED)'를 앞세워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지 1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이 분야 매출 5000억원을 포함해 회사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엑스피드 가입자를 200만 명으로 늘리고, 인터넷과 함께 인터넷 전화(VoIP), 인터넷 TV(IPTV)까지 제공하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깔았다. 이 회사는 또 최고속도 100Mbps를 제공하는 광랜 커버리지를 상반기 499만 세대에서 연말까지 550만 세대로 늘려 전국 아파트의 광랜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또 지난 1년간 80여 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10월께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파워콤은 모회사인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에 실패하자 지난해 6월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다. LG파워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100Mbps급 '속도 경쟁 시대'가 개막됐다. 이 회사는 엑스피드 광랜의 속도를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기존 시장을 파고들었다. 이 회사 심창현 과장은 "경쟁 덕분에 요즘에는 사업자들이 주말과 야간에도 서비스 장애 개선작업을 해주는 등 고객 서비스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초고속시장이 브랜드 파워의 KT, 하나TV로 반전을 노리는 하나로텔레콤, 저렴한 가격과 번들링을 앞세운 케이블TV방송사(SO), 속도의 LG파워콤 등 4강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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