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 끝… 노사 '전환배치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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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행을 거듭하며 다섯 달을 끌어온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전면 파업 16일째인 30일 완전 타결됐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이후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을 58.4% 찬성으로 가결, 다음달 1일부터 정상 조업에 나서기로 했다.

합의안 내용은 ▶정리해고 철회 및 임금 동결 ▶고용 유지를 위한 유연한 생산 체제 구축 ▶2009년까지 신차 개발에 매년 3000억원 투자 등이다. 노사는 합의안의 후속 조치로 '고용안정 협정서'를 조만간 만들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특히 쌍용차 노사협상의 최대 쟁점인 '전환 배치제'도 들어 있다. 전환 배치제는 생산라인 인력 투입에 대한 권한을 회사가 갖는 것이 주 내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정리해고 철회와 유연한 인력 운용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게 성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앞으로 잘 팔리는 차종을 조립하는 라인에 인력을 더 주고, 재고가 많은 라인의 인원을 줄여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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