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정치적 장래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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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등소평 개혁정책 실패로 실각 가능성 점쳐/부시 아제르바이잔 민족 분규로 위기
【홍콩=박병석특파원】 중국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은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실각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사회주의 근거지를 보호키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베트남과도 관계개선을 촉진토록 말한 것으로 2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이 지난주 개최된 당원로와 정치국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내부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소련내부에 정치적 위기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등은 아제르바이잔ㆍ아르메니아ㆍ그루지야와 발트3국의 분리독립운동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및 기타정책상의 잘못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고르바초프가 실각하면 보수파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등은 또 중국ㆍ북한ㆍ베트남등 아시아의 3개 사회주의 국가들이 관계를 강화해 사회주의 기치를 고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은 북한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장쩌민(강택민) 중공당총서기등 최고지도층을 북한에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워싱턴 AFPㆍAP=연합】 부시미대통령은 24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민족분규등 당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으나 고르바초프서기장이 계속 집권한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예언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소련의 개혁정책 성공이 우리의 이익이 될것으로 생각하기때문에 그가 집권을 유지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강력해 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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