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회 4연승, 연장불패 연장, 10년 만에 52승 '우즈 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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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 데뷔 10년 만에 통산 52승.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 연장 불패 또 입증.

타이거 우즈(미국)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우승했다.

3라운드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4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2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로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친 싱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역대 전적 9승1패의 우즈와 1승1패의 싱크가 연장전을 치르자 우즈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먼저 티샷을 한 우즈는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불안했다. 싱크에게 우승의 기회가 계속 이어졌으나 싱크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 퍼트 실패, 두 번째 홀에서 짧은 칩샷 버디 실패, 그리고 연장 세 번째 홀에서는 우즈가 보기를 범해 우승 트로피가 눈앞에 있었으나 2.5m 파 퍼트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우즈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티시오픈부터 4연승이며 이 대회에서는 다섯 차례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올린 우즈는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28일 현재 765만 달러), '올해의 선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꼭 10년 전인 1996년 8월 28일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통산 52승으로 바이런 넬슨과 함께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29일 귀국, 31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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