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서명운동 추진/총선관철 안되면/의원직 사퇴는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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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은 23일 당무지도위원 합동및 의원 연석회의를 갖고 김대중총재가 22일 제의한 「전의원 총사퇴및 총선실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천만인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타 3당이 의원직 사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범국민운동을 전개,노정권과 민주ㆍ공화당의 야합에 의한 합당의도를 굴복시켜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의 원내투쟁은 물론 1천만인 서명운동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다른 3당이 의원직 사퇴를 수락하지 않으면 평민당은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평민당만의 의원직 사퇴 강행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우리의 이같은 정치적 투쟁으로 만일 정국불안이나 경제난국이 닥치면 그 책임은 노대통령과 양 김이 져야 한다』며 『노대통령이 모처럼 얻은 정치적 안정을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현재 타 3당의 합당에 반대하는 재야및 학계ㆍ법조계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며 『다가올 전당대회는 이들의 영입이 이루어져 범민주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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