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초대형 수사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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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바다이야기'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각종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안돼 투입 인력, 출국금지자 수, 압수물 양 등에서 초대형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이인규 3차장이 지휘하는 이번 수사에는 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검사만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수사진은 100여명에 이른다고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청 사건에는 검사 15명과 수사관 47명으로 총 62명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는 검사 8명을 포함해 60여명이 투입됐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1995년 12.12, 5.18사건 수사에는 검사 13명이 매달렸다. 전국을 뒤흔든 대형 사건과 수사 규모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4일 상품권 발행업체 19개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검사 10명을 포함해 수사진 230명이 동원된 것도 진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발행업체 대표 등 29명을 지난 25일 추가로 출국금지함으로써 출금자 숫자도 벌써 50여명에 달해 여느 사건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등장인물이 적지 않았던 국정원 불법 도청 수사 당시 출금자 숫자도 30여명이었다.

검찰이 지난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압수한 60여상자의 자료와 상품권 발행업체 19개사에서 가져온 자료를 합치면 최소 400여상자로 엄청나다. 24일 압수수색에는 대형버스 등 차량 20여대가 동원될 정도였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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