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북한 또 외교접촉/6ㆍ25 때 미군유해 송환 집중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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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서 일곱번째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미국과 북한이 17일 북경에서 일곱번째 외교접촉을 가졌다고 미 국무부가 18일 밝혔다.
이번 접촉은 지난 5일 제6차 접촉 후 12일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미 국무부 동북아담당 대변인은 이날 대북한교섭 사실을 밝히고 대화가 유익했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의내용과 관련,국무부는 『실질적 문제들에 관해 쌍방의 견해가 제기됐다』고 말하고 구체적 논의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ㆍ북한 7차접촉은 북한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북한내의 미군유해 송환문제를 집중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소식통은 유해송환문제와 관련,『미ㆍ북한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하고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미ㆍ북한관계는 급속한 진전을 이룰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은 대한항공폭발사고 이후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접근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테러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선언적인 의사표명등 미국이 내놓고 있는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태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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