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협회 회장 자리 3파전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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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마·프로분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한씨름협회의 후임회장 후보로 김동수(김동수·46·거성산업대표)전 회장, 최창식(최창식·53) 현 부회장, 씨름 해설가 출신 오경의 (오경의·50) 민주당의원 등 3명이 부상.
대의원총회(20일)를 5일 앞둔 15일 공식출마의사를 밝힌 최 부회장은『그 동안 새 회장을 영입키 위해 4∼5명의 인사와 접촉했으나 김동수 전 회장의 출마의사가 알려진 탓에 경선을 원치 않아 성과가 없었다』면서『이런 마당에 차라리 경기인 출신으로서 그 동안 협회운영경험을 쌓은 나 자신에게 직접 경선에 나서보라는 많은 씨름인의 권고를 받고 결심했다』 고 입후보 배경을 설명.
여하튼 김 전 회장이 3억여 원의 부채를 씨름협회에 떠넘긴 채 불명예스럽게 회장직을 물러났던 과거가 있는 데다 자신의 기업이 민속씨름단(삼익가구)을 운영하고 있어 아마·프로분리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분리를 반대하는 여론을 대표하는 최 부회장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그러나 김 전 회장측은 신도연(신도연) 씨름협회전무, 김욱근(김욱근) 협회사무국장, 권석조(권석조)삼익가구감독 등을 일선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지지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고 오 의원 측도 외곽에서 정치적 인맥을 통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승부가 불꽃을 튀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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