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환자|겨울철 동물 털 ″요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겨울철에 특히 고양이털 등 동물 털을 조심해야할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의대 이비인후과 팀이 86년3월부터 89년2월까지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2백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털·고양이털·토끼털에 의한 비염 환자는 겨울에 월등히 많이 발생했으며 진드기·집 먼지에 의한 질환도 겨울에 비교적 많이 생겼다는 것.
전체환자 2백28명(약85·5%인 1백95명은 2종이상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비염이 유발됐음)중 고양이털에 알레르기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1백 4명이었는데 ▲겨울36명 ▲여름 24명▲봄 23명 ▲가을에 21명이 발생했다.
개털에 의한 환자 37명은 ▲겨울 15명 ▲가을 9명 ▲봄 8명 ▲여름 5명으로 겨울에 역시 가장 많았다.
토끼털에 의한 것도 마찬가지여서 전체환자의 40%정도가 겨울에 발생했다. 집 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반응 환자도 겨울에 가장 많이 생겼는데 집 먼지는 32%, 진드기는 34%가 각각 겨울에 발생했다.
한편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수백 종에 이르지만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집 먼지. 진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 먼지·진드기에는 전체 비염환자의 54%가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였고 10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는 동물 털·집파리·꽃가루도 포함돼 있다.
10대 유발물질을 순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해당물질에 대한 양성 반응 율).
①집 먼지(54%) ①진드기(54%) ③고양이털(45·6%) ④곡물껍질(39%) ⑤마른풀 먼지(15·8%) ⑥개털(14·9%) ⑦집파리(11%) ⑧밀짚먼지(10·5%) ⑧토끼털(10·5%) ⑩쑥의 꽃가루(9·6%).
한편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단일원인에 의해 생기지 않고 여러 물질이 복합해 발생하는데 집 먼지·진드기 및 동물 털의 복합원인이 전체환자의 34·4%로 가장 많았고 동물 털 끼리의 복합 14·9%, 동물 털과 꽃가루 복합 14·4%순 이었다.
10종이상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반응한 사람도 전체의 8·7%에 달했고 심한 경우 비염 발생에 19종의 유발 물질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감염되면 콧물이 계속 나고 콧속이 심하게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약해 치료하지만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 <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